안녕하세요, 국내 전국단위 자사고 자연계열 재학 중인 고등학교 2학년 학생입니다. 고등학교에 입학하며 공부가 학교생활의 전부여야 하는 한국 학교의 교육방식에 스스로 잘 안 맞는다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공부가 힘들어서 피하고 싶은 게 아니라, 에세이나 논문을 쓰고 발표와 프로젝트 위주로 진행되는 수업에 더 잘 맞는다고 느꼈고(교내 일부 과목이 그렇게 운영되었는데, 해당 과목들을 수강하며 느낀 점들이에요) 운동이나 예술 활동에 참여하면서 학교생활을 하고 싶어요. 고민 끝에 늦은 시점이지만 제주 국제학교 중 NLCS로의 전학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NLCS로 편입을 한다면 올해 8월 학기 Year12로 지원할 생각인데, 바로 IBDP 과정을 시작해야 하는 만큼 걱정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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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제 학업 능력이 국제학교 입시에서 경쟁력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해외 체류 경험은 없지만 영어 유치원과 사립 초등학교를 졸업해 어릴 때부터 원어민 선생님께 영어를 배웠습니다. 고등학교도 영어 사용을 굉장히 장려하는 곳이라서 대학 학부 기초 수준의 과학 강의를 수강하거나 학술 발표, 소논문 작성, 토론 등의 활동을 영어로 문제없이 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모르고 들으면 당연히 유학파라고 생각할 만큼 회화 영어도 수준급으로 구사하고, 전국단위 자사고를 다니는 만큼 면접도 1년간 집중적으로 준비한 경험이 있습니다. 국내에서 줄곧 의과대학을 준비했어서 모의고사는 전 과목 전국 1% 이내의 성적을 받지만 영어로 수학이나 과학을 공부해 본 경험은 전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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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인터넷에 관련 정보를 검색해 보니 학년이 높을수록 요구하는 학업능력의 허들도 높아져 수 개월, 길면 1년가량 전문적으로 입시를 준비하는 학원에 다녀야 합격할 수 있다는 말이 있더라고요. 지금 당장 준비를 시작하더라도 한 달 정도밖에 준비하지 못하는 상황인데, 합격 가능성이 있을지가 걱정입니다. 국내에서는 최상위권이어도 해외 커리큘럼으로는 전혀 공부해 본 경험이 없어 당장 영어로 수학 문제를 얼마나 풀 수 있을지도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이기에 짧게라도 학원을 다니며 준비해야 할지,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는 게 맞을지 솔직한 답변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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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12학년으로 입학하는 데 대한 걱정도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최상위권이라고 거의 자랑하듯 썼지만 해외 커리큘럼으로 공부를 해본 적도 없고, 수학이나 과학 용어 역시 학교 선생님들께서 습관적으로 사용하시거나 보충 자료로 들어가는 학부 영문 교재에 나오는 극히 일부밖에 모르는 상황입니다. 논문 작성이나 발표, 에세이 등의 경험이 평균 한국 학생보다야 많은 편이지만 어릴 때부터 국제학교 커리큘럼으로 공부한 친구들에 비하면 당연히 한참 모자라고요. 듣기로는 현지 학생들도 IBDP 프로그램을 많이들 어려워한다는데, 전혀 공부해 본 경험 없이 바로 입시 학년인 year12로 지원하는 것은 너무 무모한 생각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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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추상적이고 답하기 애매한 질문입니다. 모든 과목이 정해져 있고, 문제 푸는 공부가 전부인 생활에 너무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아 꼭 국제학교에 다니고 싶습니다. 공부를 덜 하고 싶다는 뜻이 아니에요. 공부량이나 시간은 오히려 더 늘어날 것도 각오하고 있습니다. 다만 제가 하고 싶은 공부, 제가 하고 싶은 활동을 할 수 있는 학교생활을 하고 싶어요. 이런 생각으로 국제학교 전학을 생각한다면, 제가 너무 국제학교에서의 생활을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걸까요?